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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00:22

게리 겐슬러, SEC 의장직에서 사임... 후임자도 엄격한 검증 직면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4.11.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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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가 11월 22일, 2025년 1월 20일부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그의 퇴임을 환영했지만, 후임자는 미국 상원의 엄격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겐슬러는 역사상 가장 ‘반(反) 암호화폐적’인 SEC 의장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재임 기간 동안 코인베이스, 유니스왑, 메타마스크 개발사 컨센시스, 블록체인 스트리밍 플랫폼 LBRY 등 주요 Web3 프로토콜과 거래소를 상대로 다수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러한 조치는 암호화폐 사용자와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공약과 겐슬러의 퇴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 기간 동안 취임 첫날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규제 기관의 구성원은 ‘정당한 사유’ 없이 해임될 수 없기 때문에 법적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겐슬러의 자발적 사임으로 이러한 법적 논란은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환호

겐슬러의 퇴임 소식에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소셜 미디어 X에서 환호했다. 법률 전문가 제레미 호건은 “딩동, 겐슬러가 떠났다”는 메시지를 올리며, 오즈의 마법사의 “마녀가 사라졌다” 노래에 맞춰 함께 부르자고 권유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열성 사용자 KatieePCrypto는 AI로 생성된 영상에서 트럼프가 겐슬러를 해고하고 겐슬러가 울먹이는 장면을 연출하며 이를 공유했다.

트럼프의 후임 후보

트럼프는 아직 겐슬러의 후임자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몇몇 유력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서머 메르싱거가 주요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녀는 소송보다 암호화폐 프로토콜을 위한 규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예측 플랫폼 Kashi는 전 바이낸스 US CEO 브라이언 브룩스가 임명될 확률을 33%, 전 SEC 위원 폴 앳킨스를 32%로 보고 있다.

반면, 전 CFTC 의장 크리스 지안카를로는 이번 역할을 맡지 않겠다고 부인하며, 이전에 겐슬러가 남긴 혼란을 정리한 경험이 다시 반복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상원에서의 검증과 도전

트럼프가 지명한 후보자는 상원의 검증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강도 높은 검토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일부 지명자를 의회 휴회 임명(recess appointment)을 통해 검증 없이 임명하려고 할 수 있지만, 이는 의회가 휴회에 동의해야 가능하다.

특히, 트럼프의 지명자가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증권법 집행을 약화시킬 것으로 간주되면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더 강경한 후보자가 선택될 수도 있다.

암호화폐 소송의 향후 전망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새로운 의장이 임명되더라도, 코인베이스, 유니스왑, 컨센시스 등 주요 대상에 대한 소송이 즉각 철회되지는 않을 것이다. SEC 의장은 위원회의 한 표에 불과하며, 기존 소송을 철회하면 정치적 영향을 받았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 소송들이 결국 합의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팬테라 캐피탈의 최고 법무 책임자인 카트리나 파글리아는 SEC가 피고들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성명을 발표하고 벌금을 지불하도록 하여 조용히 소송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겐슬러의 퇴임과 트럼프의 후임자 지명은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건으로,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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