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은행(Reserve Bank of India, RBI)이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새로운 거래 파트너를 추가해 즉시 결제가 가능한 국경 간 결제 플랫폼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는 이미 스리랑카, 부탄, 네팔과 국경 간 결제 협정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해당 프로그램에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는 국경 간 결제 솔루션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주요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인도의 CBDC는 은행 간 거래용으로 개발되었으며, 소비자용으로는 널리 채택되지 않았다. 다만, 인도중앙은행은 향후 대부분의 소매 소비자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CBDC를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대규모 소매 CBDC 도입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글로벌 CBDC 개발 상황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에 따르면, 전 세계 134개국이 다양한 단계에서 CBDC를 탐구하고 있으며, 모든 G20 국가가 이를 포함한다.

인도의 CBDC 개발 현황

인도는 중국, 러시아와 함께 CBDC의 주요 지지국으로 자리 잡았다. 2020년에 CBDC 결제 가능성을 처음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인도는 2022년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CBDC 개발을 시험하고 있다.

2024년 2월, 샤크티칸타 다스(Shaktikanta Das) 인도중앙은행 총재는 디지털 루피를 온라인 연결이 어려운 인도 농촌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인도는 2024년 8월 기준으로 디지털 루피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약 5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공공 인프라 및 신흥 기술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다스 총재는 디지털 루피를 즉시 시스템 전체에 도입할 계획은 없으며,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가별 CBDC 시스템 간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시스템을 채택해 주권 CBDC 스키마를 상호 운용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을 밝혔다.

CBDC에 대한 비판

CBDC 개발은 프라이버시 옹호자, 인권 운동가, 자유주의 지지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중앙집중식 디지털 원장의 위험성과 정부 남용 가능성이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의 이점을 크게 능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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