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가구 중 암호화폐 투자에 노출된 가구들이 암호화폐 투자 수익을 활용해 모기지를 얻고 주택을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 재무부 연구진이 밝혔다.

재무부 금융연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수익은 저소득층 가구가 더 큰 규모의 다운페이를 통해 더 높은 금액의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연구진은 "암호화폐 투자 노출이 높은 지역에서 저소득층 가구의 차입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노출이 높은 지역의 저소득층 가구에서 모기지 보유 가구 비율이 250% 이상 증가했으며, 평균 모기지 잔액은 2020년 약 $17만 2천에서 2024년 약 $44만 3천으로 150% 상승했다.

"암호화폐 노출이 높은 우편번호 지역에서 모기지와 자동차 대출 발생 및 잔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구는 세금 데이터를 활용해 암호화폐 자산 노출이 높은 지역을 분류했으며, "고암호화폐 노출" 지역은 6% 이상의 가구가 암호화폐 관련 세금 보고를 한 지역으로 정의했다.

또한, 암호화폐 노출이 높은 저소득층 가구는 권장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모기지 부채 대비 소득 비율(DTI)을 기록하며, 금융 불안정에 대한 잠재적 취약성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노출이 높을수록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행동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지역의 연체율은 낮게 유지되고 있어 즉각적인 재정적 스트레스는 없지만, 높은 레버리지가 경제 상황 악화 시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는 "현재 암호화폐 노출 가구들 사이에 재정적 어려움의 증거는 거의 없다"고 결론지으며, "저소득층 암호화폐 노출 가구의 증가한 부채 잔액과 레버리지가 향후 모니터링에서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그룹에서 재정적 어려움이 증가할 경우,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에 집중된 고위험 소비자 노출로 인해 금융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이나 경제 상황 악화 시 이 같은 고레버리지 소비자들이 재정적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모기지,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및 학자금 대출의 증가로 인해 2024년 3분기 미국 가계 부채는 사상 최고치인 17조 9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