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핀테크 기업 SCB 10X가 태국 바트화(THB)와 미 달러(USD)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는 새로운 디지털 지갑 ‘루비 월렛(Rubie Wallet)’을 선보였다. 이 월렛은 방콕에서 열린 Devcon 행사에서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현재 태국 중앙은행(BOT)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샌드박스 내에서 운용되고 있다.

루비 월렛은 QR 코드 결제를 통해 약 100개의 현지 상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11월 5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된다. 사용자는 월렛을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고객 신원 확인(KYC)을 거쳐야 한다. 이 월렛은 SCB 그룹 산하의 태국 상업은행(SCB Bank)이 실시간 환율로 미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바트화로 전환하며 지원한다.

루비 월렛은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의 월렛-애즈-서비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베이스(Base) 블록체인에서 운영되며, 서클(Circle)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용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시스템은 USDC를 사용하며, 엘립틱(Elliptic)이 모니터링 및 분석을 제공한다. SCB 10X의 CEO 무카야 타이 파니치는 “BOT 및 SEC 규제 샌드박스에 참여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 포괄성과 태국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금융 혁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바트화 연동 스테이블코인(THBX)은 스마트 계약을 통해 사용 조건을 명시하는 용도 기반 금액 설계를 채택하고 있다. 이 모델은 싱가포르 금융청(MAS)의 프로젝트 오키드(Project Orchid)에서 처음 도입된 방식이다.

SCB 10X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0월에는 핀테크 기업 라이트넷(Lightnet)과 협력하여 국경 간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프로젝트 또한 BOT 샌드박스에서 출발했다. SCB 10X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 앵커리지(Anchorage), 인프라 제공업체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암호화폐 은행 시그넘(Sygnum), 탈중앙화 인프라 제공업체 M^0, 그리고 사하라 AI(Sahara AI) 플랫폼 등 다양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암호화폐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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