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전 PayPal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데이비드 색스를 자신의 주요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고문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12월 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데이비드 O. 색스는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황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두 분야가 "미국의 경쟁력 미래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어서 색스가 "암호화폐 산업이 그동안 요구해온 법적 틀을 마련해 산업이 미국에서 번창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색스의 역할 중 하나는 "온라인 언론을 보호하고, 빅테크의 편향과 검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색스는 결제 대기업 PayPal에서 초기 임원으로 활동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2012년에 12억 달러에 인수한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Yammer의 공동 창립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중심의 팟캐스트인 ‘All In’을 공동 진행하며, 벤처 캐피털 회사인 Craft Ventures의 공동 창립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의 색스 임명은 그의 선거 캠페인을 지지한 고위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보상을 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색스는 올해 트럼프 지지자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1,200만 달러를 모금한 캠페인 기부 행사도 주최한 바 있다.

트럼프는 캠페인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강력히 지지했으며,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수백만 달러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엘론 머스크와 같은 암호화폐 지지자들을 자문 역할로 임명했으며, 12월 4일에는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업계 전문가들이 바라던 대로 Paul Atkins을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으로 임명했다.

한편, 색스가 올해 초 홍보한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이 트럼프의 발표 후 몇 시간 만에 16,00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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