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하락, 그리고 암호화폐의 새로운 시대

비트코인의 가격은 항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왔다. 주식이나 자산처럼 변동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 폭이 하락 폭을 훨씬 웃도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요컨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광란의 20년대'라 불렸던 1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 경제 호황기를 떠올리며, 자신의 디지털 자산이 치솟는 것을 즐기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자와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하락장을 맞았던 2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지갑 잔액을 확인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기쁨 속에서 새로운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도널드 트럼프라는 변수도 있다.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처럼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다.

트럼프와 암호화폐 산업의 낙관론

트럼프가 디지털 자산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는 산업에 큰 가능성을 제공한다. 트럼프가 지난 7월에 했던 “전략적 국가 비트코인 비축” 설립 발언은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로 채택될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이는 단지 추측일 뿐이지만, 지난 한 해 동안 급성장한 암호화폐 업계에는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만, 트럼프의 취임 직후 또는 첫해 안에 암호화폐의 궁극적 목표인 대중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 세계 자산의 토큰화, 비트코인 현물 ETF, 그리고 AI 기반의 새로운 활용 사례 등 주요 분야에서의 가시적인 진전은 산업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대중화의 핵심은 기술이 아닌 브랜드와의 연결

기술 발전은 분명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대중화는 혁신적인 플랫폼 개발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신 금융 및 기술 산업 외부의 이름 있는 브랜드와의 유의미한 연결이 대중화를 실현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나이키, 스타벅스, 루이비통 같은 대형 브랜드들은 2021년 NFT 열풍 속에서 이를 활용한 사례가 있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산업의 성공 덕분에 여러 주요 브랜드들이 암호화폐 결제 수단을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2주 전 프랑스 백화점 프렝땅은 바이낸스와 프랑스 핀테크 기업 리지와 협력해 프랑스 전 매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결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럭셔리 크루즈 회사 버진 보야지가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했으며, 명품 브랜드 에스.티. 듀퐁도 크리스마스까지 파리 내 두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물론 이러한 시도는 혁신적인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한 홍보 전략일 수 있으며,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일부 명품 브랜드들의 전략적 비즈니스 결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움직임은 암호화폐를 주류로 이끄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암호화폐 결제와 핀테크의 확장

오프라인 매장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는 것 외에도, 페이팔과 우커머스 같은 핀테크 솔루션은 온라인 쇼핑몰과 상인들에게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결제를 통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결제 게이트웨이는 암호화폐와 기존 경제 시스템 간의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GT 프로토콜은 암호화폐와 비암호화폐 서비스를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이 AI 기술 플랫폼은 아마존, 쉬인, 나이키와 같은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과 통합하여 AI와 암호화폐, 전자상거래를 연결하고 있다. GT 프로토콜은 이러한 블록체인 실행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를 웹4로 유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사용자를 유입시키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를 주요 브랜드와 통합하거나 협력하는 것이 더 빠른 길일 수 있다. 암호화폐가 현재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혁신을 이어간다면, 내년에는 더 많은 주요 산업 브랜드들이 암호화폐와 리테일을 연결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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