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980만 채굴 돌파 – 공급 한도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2024년 12월 24일, 채굴된 비트코인의 총량이 1,980만 개를 돌파하며 이제 120만 개 미만의 비트코인만이 채굴 가능하게 되었다.

2024년 반감기 이후, 매일 약 450개의 비트코인이 채굴되고 있다. 초기 비트코인 데이터를 수집한 대표적인 웹사이트 클라크 무디에 따르면, 12월 24일 1,980만 비트코인이 채굴되었다는 이정표가 달성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비트코인은 2,100만 개의 공급 한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이 곧 모두 채굴될 것인가? 남은 공급량이 고갈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왜 중요한가? 공급 한도를 없앨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알아보자.

비트코인 2,100만 개가 모두 채굴되는 시점과 이후 전망

비트코인이 존재한 첫 14년 동안 2,100만 개 중 거의 2,000만 개가 채굴되었지만, 마지막 남은 비트코인의 일부는 2140년에야 고갈될 것이다. 이는 약 4년마다 21만 개의 블록이 채굴될 때마다 비트코인 발행량이 50%씩 감소하도록 설계된 비트코인의 메커니즘 때문이다. 이 감소를 '반감기'라 부른다.

2024년 12월 현재, 블록 하나를 채굴할 때마다 3.25 BTC가 채굴 보상으로 주어진다. 2140년에는 이 보상량이 비트코인의 가장 작은 단위인 사토시(1/100,000,000 BTC)보다 적어질 것이다. 사토시가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로 유지되기 때문에, 2140년 반감기는 비트코인 발행을 사실상 중단하게 된다.

채굴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유효성과 안전성의 핵심이며, 채굴 보상은 채굴자들에게 작업을 지속할 주요 동기다. 다행히도 새로운 비트코인의 발행이 중단되더라도, 채굴자들은 보상을 받게 된다. 이제 채굴자들은 새로 발행된 코인 대신 송신자가 지불하는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실제로 거래 우선순위를 위한 수수료는 이미 채굴 보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중요한 이유

인플레이션 자체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며, 적절한 경우 경제를 활성화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디플레이션 자산으로 간주된다. 정부가 더 많은 달러를 찍어내어 기존 달러의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공급량이 고정되어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트코인의 총량은 점점 감소할 것이다. 사람들이 개인 지갑을 분실하거나 접근 권한을 잃는 등의 이유로 비트코인이 ‘영구적으로 갇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비트코인 단위의 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톡-투-플로우’ 모델 지지자들은 희소성이 가치를 높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희소성만이 가치의 유일하거나 주요한 동인이 아니라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 극도로 희소하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화폐가 가장 가치가 높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각 단위를 구매하려는 수요를 높이기 때문에 반감기가 BTC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공급 한도를 제거할 수 있는가?

2024년 12월 블랙록에서 공개한 3분짜리 비트코인 교육 영상은 공급 한도 제거 가능성과 그 영향을 둘러싼 온라인 논쟁을 촉발시켰다.

공급 한도 제거는 불가능하지 않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구조는 하드 포크를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수정된 적이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개선 작업에 참여하는 커뮤니티가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자산으로 만들기로 투표하고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변경하면 공급 한도가 제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가 비트코인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더불어 공급 한도가 없는 비트코인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여전히 사토시 나카모토의 원래 설계를 따른 클래식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순환되는 비트코인은 왜 2,100만 개에 미치지 못할까?

사토시 나카모토 자신이 초기 채굴한 100만 BTC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많지만, 나카모토의 알려진 지갑에서 비트코인은 2009년 이후 이동하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수백만 개의 ‘동결된’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상에 존재한다.

클라크 무디 웹사이트에 따르면, 약 220.31 BTC는 ‘명백히’ 사용할 수 없는 코인으로 분류된다. 이 코인들은 회수되지 않은 보상, 무효 데이터 출력 등으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명백히’라는 단어가 암시하듯, 실제로는 더 많은 비트코인이 ‘사라졌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300만 개에서 최대 800만 개의 비트코인이 영구적으로 분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6월 크립토슬레이트 기사에 따르면, 770만 개의 비트코인이 분실되었거나 장기 보유 상태다.

사람들이 개인 키를 잃어버리거나, 하드웨어와 종이 지갑이 손상되거나, 비트코인을 잘못된 주소로 보냈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계속 분실될 것이다. 이는 순환 가능한 비트코인의 양을 지속적으로 줄어들게 한다.

버진 비트코인이란 무엇이며, 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까?

2140년이 되면 소위 ‘버진 비트코인’ 시대가 끝날 것이다. 버진 비트코인은 사용된 적이 없고 깨끗한 거래 기록을 가진 비트코인을 뜻한다.

버진 비트코인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채굴자로부터 P2P 서비스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것이다. 거래소에 버진 비트코인을 입금하면 거래 기록이 남아 ‘버진’ 상태가 사라진다.

버진 비트코인은 이미 매우 희귀하며, 이를 얻기 어려운 만큼 일반 비트코인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왜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버진 비트코인을 구매하려 할까? 주된 이유는 범죄 거래에 연루된 비트코인을 회피하려는 기관 투자자들의 요구 때문이다.

암호화폐 작가 닉 카터는 버진 비트코인의 개념 자체를 의문시하며, 완벽한 거래 기록을 가진 비트코인을 생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미국 정부가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벤처 캐피털리스트 팀 드레이퍼가 구매한 사례를 언급하며, 깨끗한 거래 기록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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