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Bakkt의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디어 그룹의 인수 소문에 힘입어 11월 18일 162% 급등하며 $29.71로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후에도 주가는 추가로 16.4% 상승해 $34.59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미디어와 Bakkt의 인수 논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트럼프 미디어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 TMTG)이 Bakkt 인수를 위해 심층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TMTG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3%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수는 주식 교환 형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Bakkt의 암호화폐 수탁 사업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akkt의 현재 상황

Bakkt는 Intercontinental Exchange(ICE)가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수탁 사업 확장에 실패하며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올해 주가는 여전히 약 44% 하락 상태이며, 2021년 10월 $1,063의 최고점에서 97% 이상 하락했습니다.

Bakkt의 가치는 이번 주가 급등 이후 약 4억 달러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회사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산업 진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적대감을 완화하고, 비트코인 전략 비축량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암호화폐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과 NFT 관련 프로젝트를 지지하며, 가족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전략 비축: Bakkt의 역할 가능성

암호화폐 분석가 이자벨라 카민스카는 트럼프가 의회 승인 없이 비트코인 비축량을 확보하려면 Bakkt를 특수목적회사(SPV)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PV는 모회사의 위험을 분리하고 제한된 운영을 수행하는 법인이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이익을 정부에 기부할 수 있는 구조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카민스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민영화가 얼마나 확대될지 이해하지 못하면 이러한 전략이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전망

현재 트럼프 미디어와 Bakkt 모두 인수와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미디어가 Bakkt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비트코인 전략 비축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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