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가 소비자들의 실제 요구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CBDC의 도입이 지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기존의 익숙한 결제 수단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CBDC 도입의 주요 장애 요인

글로벌데이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CBDC의 도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는 사용자 인센티브 부족, 프라이버시 우려, 기술적 문제 등이 지목되었다. 특히, 바하마, 자메이카, 동카리브해 통화 연합(ECCU), 나이지리아 등에서 CBDC가 공식적으로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사용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데이터의 뱅킹 및 결제 분석가인 블란디나 살라이(Blandina Szalay)는 "CBDC가 공식적으로 도입된 국가에서도 소비자들의 사용률은 매우 제한적이다"며, "이는 사용자 인센티브 부족, 프라이버시 우려,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기존의 익숙한 결제 수단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프라이버시 우려

소비자들은 CBDC 사용 시 개인 정보와 거래 내역이 중앙은행에 의해 추적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프라이버시 문제는 CBDC의 수용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현금이나 기존의 디지털 결제 수단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문제와 인프라 부족

CBDC의 도입을 위한 기술적 인프라의 부족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인터넷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CBDC의 사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기술적 제약은 CBDC의 광범위한 도입을 어렵게 만든다.

기존 결제 수단의 강점

소비자들은 이미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 등 편리하고 익숙한 결제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존의 결제 수단은 널리 수용되어 있으며, 소비자들은 새로운 결제 수단인 CBDC를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CBDC 도입을 위한 개선 방안

CBDC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 정책과 기술적 개선이 필요하다. 사용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기술적 방안을 마련하며, 기술 인프라를 개선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수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비자 교육과 홍보를 통해 CBDC의 장점과 사용 방법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CBDC에 대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CBDC의 도입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신뢰와 수용에 달려 있다. 따라서 중앙은행과 정부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우려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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