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찰은 최근 틴더(Tinder)와 범블(Bumble) 등 데이팅 앱을 통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사기를 벌인 혐의로 20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가짜 프로필을 사용하여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후, 신뢰를 쌓아 가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으로 유도해 금전적 피해를 입혔다.

중앙 자카르타 메트로 감비르 경찰은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지의 중산층 여성, 특히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은 이 사기단을 적발했다. 사기꾼들은 데이팅 앱에서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후, 대화를 왓츠앱(WhatsApp)으로 옮겨 친밀감을 형성하고, 이후 가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투자를 권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초기 투자에서 일부 수익을 얻었으나, 추가 투자를 유도한 후 사기꾼들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러한 수법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자카르타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컴퓨터, 스마트폰, 가짜 신분증 등 여러 증거물을 압수했다. 또한, 이러한 사기 수법이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데이팅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의 금전 거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암호화폐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이를 악용한 사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기 수법은 '로맨스 스캠'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이 금전적 투자를 권유할 경우, 반드시 신중하게 판단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관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한편, 다른 언론사에 따르면, 이러한 로맨스 스캠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금전적 손실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온라인 데이팅 앱 사용자들은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개인 정보와 금전 거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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