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엑스(WazirX)가 해킹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지급을 2030년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두고 커뮤니티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많은 투자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킹 피해 보상안, 2030년까지 연기 가능성

지난 2023년 10월, 와지르엑스는 해킹 공격을 당해 2,350만 달러(약 31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 이후 거래소 측은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으나, 최근 와지르엑스는 상환 시기를 최대 2030년까지 연기하는 안을 포함한 보상안을 공개했다.

이 보상안에 따르면, 해킹 피해자들은 거래소의 자체 토큰인 WRX 또는 USDT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보상 금액은 향후 6년 동안 분할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커뮤니티 투표를 통해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며, 이 투표는 2024년 1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커뮤니티 반발과 신뢰 문제

와지르엑스의 보상 연기안이 발표되자 피해자들과 투자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보상 지급이 6년 뒤로 미뤄질 경우 피해자들은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실질적인 보상 가치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SNS를 통해 "해킹 이후 3개월 동안 보상 계획을 발표하지 않더니, 이제는 6년 후까지 기다리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번 사태가 와지르엑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와지르엑스의 입장

와지르엑스는 이번 해킹 사건과 관련하여 지속적인 보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우리는 피해자들이 최대한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와지르엑스는 이번 투표 결과를 반영하여 최종적인 보상안을 확정할 것이며,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와지르엑스 사태의 영향

이번 해킹 사건과 보상 연기 논란은 와지르엑스뿐만 아니라 인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인도 내에서 암호화폐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인해 거래소에 대한 신뢰가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인도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별다른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인도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전망

와지르엑스가 해킹 피해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보상을 진행할지, 그리고 커뮤니티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1월 17일 이후에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보상 연기안이 승인될 경우, 투자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으며, 와지르엑스의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코인인사이트(https://coininsigh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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